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KS 티켓을 손에 넣었다. 키움이 KS에 오른 건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KS 무대에 선착한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창단 첫 KS 우승을 놓고 11월 1일부터 맞붙는다. 반면 1994년 이후 28년 만에 KS 우승을 노린 LG의 도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1차전에 승리하고도 2~4차전에 모두 패하며 무릎 꿇었다.
양 팀 모두 선발 투수의 휴식 일이 짧았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와 LG 선발 케이시 켈리 모두 지난 24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차전까지 사흘 휴식밖에 하지 못했다. 타격전이 예성됐던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결정적인 위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먼저 득점한 건 LG였다. LG는 1회 초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 채은성의 3연속 안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1회 말 1사 후 박준태, 이정후, 김혜성의 3연속 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3회 말에는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했다.
LG는 4회 초 2사 1·2루, 5회 초 2사 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애플러 공략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타자들이 물러났다. 키움은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대타 이용규라 볼넷을 골라낸 뒤 이정후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혜성의 2루 땅볼로 1사 1·3루. 곧바로 푸이그가 정우영 상대 중전 적시타로 천금 값은 추가 득점을 뽑았다. 키움은 후속 김태진 타석에서 푸이그가 2루 도루에 성공,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태진이 바뀐 투수 고우석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조기에 투입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절묘한 콘택트 능력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LG는 8회 초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채은성이 유격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애플러가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2번 박준태가 3타수 2안타 1득점, 5번 푸이그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켈리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5번 오지환이 4타수 무안타, 1번 홍창기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