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대작들이 흥행 부진을 겪으며 가을 극장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극장가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틈새를 파고든 흥행작들이 있다. 10만 관객을 돌파한 ‘스마일’부터 ‘애나벨’ 제작진의 ‘프레이 포 더 데블’, 극강의 공포를 예고한 ‘헬 카운트’까지. 물 건너온 할리우드 공포물이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할 전망이다. 지난달 6일 개봉한 ‘스마일’은 공포 영화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예 파커 핀 감독의 ‘스마일’은 자신의 눈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를 목격한 정신과 의사 로즈가 죽음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
신인 감독의 데뷔작인 데다 국내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가 없음에도 신선한 콘셉트와 확실한 공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미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관객 10만 3718명을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프레이 포 더 데블’은 ‘애나벨’, ‘인시디어스’ 제작진의 작품이다. 어린 시절 끔찍한 트라우마를 가진 한 소녀가 구마 의식 학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소녀를 통해 자신을 괴롭혀 온 불가사의한 존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악마의 먹잇감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과거에서 현재까지 주인공을 쫓는 불가사의한 존재들과 사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껏 볼 수 없던 구마 의식 학교와 악령들에 관한 이야기는 신선한 공포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7일 개봉을 앞둔 ‘헬 카운트’는 2004년 공개된 단편영화 ‘텐 스텝스’(TEN STEPS)를 각색해 완성한 기대작이다. 할리우드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은 하우스 공포 영화로 집안에 봉인된 풀리지 않는 영원한 저주와 맞서는 주인공의 목숨을 건 사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헬 카운트’는 가장 편안한 안식처인 집에서 딸이 실종된 후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과 그 속에 봉인된 영원한 저주와 맞서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며 가을 공포 영화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