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 안양=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창과 방패의 대결이네요.”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은희석(45) 감독의 경기 전 이야기다.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2022~23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3연승 중인 삼성은 리그 6승 4패로 원주 DB와 리그 공동 3위다. 캐롯은 6승 3패로 리그 2위다. 지난 4일 맞대결에서는 삼성이 78-75로 이긴 바 있다. 삼성은 이날도 캐롯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감독은 “어쩌다 보니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됐다. 공격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선수 구성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다. 무언가를 하나 해놓고 팀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방패가 되어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공격적인 면에서 더 적극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부상 악재가 아쉽다. 가드 김시래는 이날 경기도 결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필리핀 선수 크리스찬 데이비드도 부상을 당했다.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는 오늘 결장한다. 다음 주까지 상태를 봐야 한다. 다행인 점은 회복 속도가 빠르다. 원래 오늘 크리스찬 데이비드를 합류시키려 했는데 현대모비스 2군과 연습경기를 하다가 무릎 통증이 다시 생겼다. 몸을 충분히 만들었다고 생각도 했고 보고도 받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기용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해서 연습경기도 잡고 다음 주를 보고 있었다. 급하게 데이비드를 엔트리에서 빼고 박민채를 넣었다”고 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설욕을 노린다. 4일 맞대결에서 이원석에게 21개의 리바운드를 내줬다. 김승기 감독은 “그 경기는 모든 게 엉망이었다. 올 시즌에 제일 안 좋은 경기였다. 마음가짐부터 안 됐다. 오늘은 이종현이 먼저 나간다. 상대가 변칙으로 나오는지 지켜본 후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