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4대륙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서현고), 이소연(스포츠토토)과 힘을 합쳐 4분4초767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5초049)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전날(12일) 여자 500m 금메달의 상승세를 이날 계주에서도 이어갔다. 2위로 바통을 이어받은 심석희는 결승선 10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 캐나다를 제쳤다. 이어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2위 캐나다를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이끌었다.
심석희는 동료 험담으로 2개월 자격 정지 징계 속에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올라 태극마트를 다시 달고 국제대회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심석희는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2~23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 여자 10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차 대회에선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에서 1분27초548의 기록으로 캐나다 파스칼 디옹(1분27초592)을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월드컵 랭킹 1위 박지원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쇼트트랙 월드컵 1, 2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을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 시즌 중국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에 데뷔한 그는 아직 한 개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