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첸이 3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신보를 통해 지금의 첸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다.
첸의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4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첸은 “3년 만에 솔로로 컴백하게 됐다. 새 앨범으로 찾아오는 건 오랜만인 만큼 새롭고 설렌다. 좋은 음악으로 찾아오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기분 좋게 들어줬으면 한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양한 색의 수록곡까지 총 6곡이 담겼다. 좀 더 성숙해진 보컬로 내 색을 잘 전달하고 싶어 고민이 많았다. 다양한 색의 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첸은 “수록곡마다 각자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 나라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들을 곡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감정들을 찾아봐 줬으면 좋겠다”며 감상 포인트도 덧붙였다. 첸은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에 대해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린다. 리얼 세션이 주는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곡을 처음 받았을 때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꼈다. 이별이 닥친 상황에서 붙잡고 싶은 마음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어 가창도 외치듯이 했다. 고민도 많이 하고 여러 번 녹음을 진행한 곡이라 나에게도 애틋하고 소중한 곡”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뮤직비디오에는 평소에 팬인 배우 박해수와 급한 섭외도 흔쾌히 수락해준 황세온이 출연했다.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가편집본을 보고 박수쳤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뮤직비디오 캐스팅도 언급했다.
‘사라지고 있어’를 통해 어떤 점이 가장 성장했냐는 질문에 첸은 “성장이라기보다는 변화가 있었다. 3년 동안 겪고 느낀 경험이 있어 내 자체가 달라졌다. 지난 시간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많이 생각해봤다. 후회되는 부분도 있고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내가 3년 동안 겪은 경험을 토대로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라지고 있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새로운 시작이다.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신보를 통해 지금의 나를 더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엑소 멤버로서 데뷔 10년을 맞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문득 연습생 때가 떠오른다. 연습생 때 내 모습, 처음 멤버들을 만났을 때 어색함 등이 생각난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의 나와 달라져 있을까 싶은 궁금함도 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첸은 “좀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고 싶다. 장르를 떠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찾고 싶다.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바람을 전했다.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는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가사에 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