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2주 연속 월드컵 500m 금메달을 따며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민선은 20일(한국시간) 밤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2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생애 첫 월드컵 대회 메달(3위)을 획득한 김민선은 지난 13일 열린 월드컵 1차 500m에서 우승했다. 다음날 열린 1000m에서는 '빙속 여제' 이상화도 따내지 못한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틀 연속 메달을 따내며 세계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소를 노르웨이에서 네덜란드로 옮겨 일주일 만에 치른 500m에서도 김민선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김민선은 이날 가장 마지막 조인 10조 인코스에서 출발선에 섰다. 아웃코스의 경쟁자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유타 레이르담(24)이었다. 레이르담은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은메달, 여자 1000m 금메달을 차지한 김민선의 최대 라이벌이다.
김민선의 출발 총성에 살짝 늦게 반응했다. 출발은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곧바로 레이르담을 역전, 100m를 전체 2위 기록인 10초43에 통과했다. 김민선은 이후 더 스피드를 끌어올려 폭발적인 질주를 펼쳤다.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레이르담과 격차를 더 벌리며 1위를 기록했다.
김민선은 은메달을 차지한 오스트리아 버네사 헤어초크(37초48)에 0.27초 차로 크게 앞섰다. 자신의 최고 기록 37초 20에 0.01초 모자랐다. 김민선은 우승 포인트 60점씩, 총 120점을 쌓아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레이르담(102점)이다.
지난 1차 대회에서 디비전B 1위를 차지한 이나현(노원고)은 디비전A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38초54로 전체 20명 선수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여자 500m 디비전B에 출전한 김현영(성남시청)은 39초35로 1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