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23일(한국시간) 스포츠 채널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된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합성 상황으로 희화화했다.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51위 사우디아라비에게 덜미를 잡혔다. 전반 10분 만에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초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뒤 1-2로 패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골망을 네 차례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으로 세 번은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22분엔 누후엘몰리나의 패스를 메시가 골키퍼와 맞선 뒤 침착하게 왼발슛을 성공시켰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확인됐다. 27분과 34분에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뒤 아르헨티나 팬들은 VAR 결과에 불만을 쏟아냈다. BBC도 VAR에 발목 잡힌 아르헨티나의 상황을 주목했다. SNS에 그리고 호날두가 판독실에 앉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합성인 것으로 보인다. 정작 희미하게 보이는 화면 속 선수의 유니폼은 아르헨티나도 사우디아라비아도 아니었다. 호날두와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세기의 라이벌'인 점을 활용, 가상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응원석에서도 호날두가 등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이 호날두의 시그니처 '호우 세리머니'를 세 차례나 단체로 시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메시의 고전, 아르헨티나의 패전을 바라는 응원 퍼포먼스였다.
사실 호날두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날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호날두는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엔 메시가 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