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7일(한국시간)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쳤던 프랑스는 덴마크전 전반전에선 침묵했다.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전력이 앞선 프랑스가 끌려가는 형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스 킬리안음파베(파리 생제르맹)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6분 왼쪽에서 돌파한 테오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프랑스는 7분 뒤 덴마크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우측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허벅지로 받아 넣어 결승 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골이자 프랑스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골이었다.
26일 알라이얀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 열린 폴란드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 바르셀로나)가 월드컵 본선 무대 첫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39분 골라인 근처에서 피오트르지엘린스키에게 정확하게 골을 밀어주며 득점을 도왔고, 후반 37분엔 페널티 아크에서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을 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번이나 득점왕에 오른 선수다. 이 경기 전까지 A매치에서 76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드컵 골은 없었다. 첫 출전이었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폴란드의 조별리그 탈락(1승 2패)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 23일 열린 멕시코와의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폴란드는 이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반드시 이겨야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진가를 발휘했다.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던 아르헨티나도 27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C조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승리 주역은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였다. 그는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앙헬 디마리아가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메시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시 슈팅으로 연결해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오초아가 몸을 날려봤지만, 낮게 깔린 공에 손이 닿지 않았다.
메시는 후반 42분 코너킥을 받아 왼쪽에서 쇄도한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내줬다. 그가 수비수 1명을 앞에 두고 감아 차는 슈팅으로 이 경기 쐐기 골을 넣었다. 메시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시작은 최악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 골을 넣고도 연속 2실점 하며 역전패를 내줬다. 난적 멕시코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폴란드가 기다리고 있는 3차전은 더 힘든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 멕시코전도 전반 내내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엔 메시의 왼발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