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를 막은 멕시코 골키퍼가 메시 앞에선 고개를 숙였다.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으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폴란드와 0-0으로 비긴 멕시코는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처졌다. C조 1위는 1승 1무로 승점 4점을 기록한 폴란드, 2위는 1승 1패 승점 3점(골득실 +1)에 아르헨티나, 3위는 전적은 아르헨티나와 같지만 골득실이 -1인 사우디아라비아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7연속 16강 진출을 거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죽음의 조가 된 C조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멕시코는 지난 23일 치른 폴란드와의 1차전에선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신들린 선방으로 패전을 모면할 수 있었다. 특히 오초아는 후반 11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오른쪽으로 낮게 깔린 공의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쳐냈다.
그러나 2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막지 못했다. 0-0이었던 후반 1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은 메시가 공을 받자마자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처럼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깔렸다. 기습적인 슈팅에 오초아는 대비를 하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상황에서 오초아의 집중력은 떨어졌고, 후반 41분 엔조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에 추가 골을 허용했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오초아에게 5.5점을 부여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