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31)의 솔직한 발언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라위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우승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벨기에 황금세대는 늙었다"고 답했다.
벨기에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등 황금세대 중에서도 20대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을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벨기에는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3·4위전에서 잉글랜드에 2-0으로 승리하며 3위를 차지했지만, 전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였다.
당시 주축들은 이제 30대에 진입했다. 물론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팀의 기세를 다소 꺾였다.
더 브라위너는 "우리 세대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기회는 2018년이었다. 현재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도 있다. 새 얼굴들도 있지만, 2018년 수준은 아니다. 나는 우리를 아웃사이더(outsiders)로 보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벨기에는 24일 열린 캐나다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력은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디언은 벨기에의 전체 선수단 평균 연령이 참가 32개국 중 6번째로 많다는 점, 캐나다전에 선발로 나선 11명 중 6명이 30대라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브라위너는 벨기에의 전력과 위치를 냉정하게 꼬집어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24일 캐나다전 최우수 선수(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된 뒤에도 "내가 왜 POTM에 선정됐는지 모르겠다. 난 내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잘 알려진 선수이기 때문인가. 우리(벨기에)는 어떤 해결책도 찾지 못했고, 주도권을 캐나다에 있었다"고 자신의 플레이에 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