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으로 패했다. 게티이미지 한국 축구가 또 한 번 '징크스'에 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로 패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전 4무 6패로 승리가 없었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 미국전을 1-1로 비겼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1차전 그리스전을 2-0으로 승리한 뒤 2차전 아르헨티나전을 1-4로 대패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멕시코와 2차전을 1-2로 무릎을 꿇었다. 3차전 독일전을 2-0으로 승리로 장식했지만 2차전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고 최종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관심이 쏠린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도 승리가 없었다. 한국은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혼전 상황에서 살리수를 놓친 게 뼈아팠다. 전반 33분에는 모하메드 쿠두스(AFC 아약스)에게 헤딩 골을 허용, 0-2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동점에 성공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투입한 뒤 경기 흐름이 180도 바뀌었고 후반 58분과 61분 조규성(전북 현대 모터스)이 연속 헤딩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가나였다. 가나는 후반 68분 기드온 멘사(AJ 옥세르)의 크로스를 이나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헛발질했지만, 뒤에서 대기한 쿠드스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았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일방적으로 공격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단단하게 잠긴 가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점유율 52%를 기록, 31%에 머문 가나를 압도했다. 슈팅도 19대7로 앞섰다. 유효슈팅도 2배 많은 6개였다. 하지만 '원샷 원킬'에 가까운 가나 공격에 수비가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