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고르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세계랭킹 8위이자, 2차전까지 조 1위였던 네덜란드에 0-2로 완패했다. 전반 26분 신성 코디 각포, 후반 4분 프렝키더용에게 실점했다.
카타르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무대에 나섰다. 역대 최약체 출전국이라는 오명을 지우기 위해 귀화 선수를 영입하고, 개막 6개월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 21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개막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패했다. 월드컵 92년 역사에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건 처음이었다. 득점조차 올리지 못한 것도 1970년 멕시코 이후 처음이었다.
카타르는 세네갈과 치른 25일 2차전에서도 1-3으로 졌다. 최초로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개최국이 됐다. 출전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탈락하기도 했다. 두 경기 모두 홈 관중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탓에 매너 논란까지 나왔다.
3차전(네덜란드전)까지 패한 카타르는 역대 최초로 승점을 따내지 못한 개최국이 됐다. 조별리그 3전 전패가 처음 나왔다는 얘기다. 카타르는 네덜란드전에서 볼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처참한 경기력에 후반전을 보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관중도 많았다. 이제 카타르는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