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주장 가레스 베일이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독보적인 '치달'(치고 달리기)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가레스 베일(33·LA FC)이 이번 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국인 웨일스로 떠난다. 유로 2024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웨일스는 30일 펼쳐진 잉글랜드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이에 1무 2패로 승점이 1점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피파랭킹 19위 웨일스의 주장을 맡았던 베일은 월드컵이 끝나면 은퇴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계속 대표팀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은 잉글랜드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원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다시 나아갈 것이다. 힘든 토너먼트를 치렀다고 해서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베일은 "3월 유로 예선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훌륭한 정신으로 뭉쳐있다"고 했다.
베일은 잉글랜드와의 경기 후반 32분 교체됐다. 그라운드를 밟기 전부터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경기 중 상태가 더욱 나빠졌다.
베일은 "우리는 실망했다. 하지만 축구는 어렵고 이번 월드컵 예선을 위해 우리가 먼 길을 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