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포르투갈전 승리를 이끈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기쁨을 표출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포르투갈전 승리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사진을 게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격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공을 몰고 약 80m를 달린 후 환상적인 침투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 골을 도왔다.
‘대어’ 포르투갈을 낚은 벤투호는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마음 졸이며 기다렸고, 결국 16강행을 이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위업이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가나와의 2차전(2-3 패배)을 마친 후 또 눈물을 쏟았다.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라운드에 고개를 묻고 한참을 울었다. 팀 동료, 상대 팀 선수들까지 손흥민을 위로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러시아 대회 때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결과까지 얻게 돼 기쁘다”며 마스크 투혼에 관해 “동료 그리고 국민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이후 손흥민은 SNS(소셜미디어)에도 또 한 번 인사를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