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펼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의 돌파와 이강인의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5일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의 감독모드 플레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브라질전의 승리를 위한 공략법을 공개했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피파 분석 부서가 올해 1~11월 피파온라인4에서 진행된 84만여 건의 한국-브라질전 감독모드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도출했다.
그 결과 한국이 승리할 확률은 28%로 브라질(72%)에 절대적으로 열세였지만 김민재·손흥민·이강인을 기용하면 승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흥민의 활약과 김민재의 출전 여부, 이강인의 선발 여부가 승리에 핵심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와 핵심 수비진 티아구 실바, 마르키뉴스가 출전했을 때 승률이 올라갔다. 부상 중인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경기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주요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왼쪽 크로스'로 확인됐다. 지난 포르투갈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빠른 중앙 침투와 가나전에서 보여준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3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센터백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 공격진 네이마르와 히샬리숑이 주요 선수로 꼽혔다.
특히 브라질 수비진은 조별예선 1·2차전에서 한 번의 유효 슈팅도 내주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경험이 많은 티아구 실바와 전성기를 누리는 마르키뉴스의 신구 조화는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공략하려면 두 센터백보다 장신인 조규성의 활약이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지난 조별예선에서 공중볼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강인의 왼쪽 크로스를 가장 위협적으로 활용할 선수로 지목됐다.
브라질의 주요 공격 루트는 '중앙 침투 및 롱패스'였다. 티아구 실바와 마르키뉴스의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정확한 후방 롱패스를 기점으로 네이마르가 수비 라인에 균열을 주면, 그 틈을 히샬리숑이 공략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라 기존보다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렵게 극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한 대한민국이 또 한 번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