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의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타시마 코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모리야스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본의 이번 대회 목표는 사상 첫 8강 진출이었다. 하지만 16강에 오른 네 차례 모두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런데도 재계약 추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닛칸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또한 유럽파 선수의 확인하고자 스마트폰과 TV를 밤낮 없이 지켜봤다. 대표팀 소집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할 때엔 호텔 로비에서 기다려 배웅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강호 독일과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크로아티아를 맞아서도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승부차기에 나선 키커 4명 중 3명이 실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숙원이던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관중석을 향해 6초 동안 고개를 숙였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은 용감하게 120분 동안 싸웠다. 경기 내용을 보면 우리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승부차기 순서는 선수들의 결정에 따랐다"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해) 새로운 경치를 보지 못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지만, 독일과 스페인 등 강호를 꺾으며 새로운 풍경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축구 강국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드시 더 높은 곳에서 다른 경치를 보는 날이 올 것"이라며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도 용기 있게 도전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