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경남FC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경남FC가 설기현(43) 감독과 1년 더 동행한다.
경남은 6일 "설기현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경남은 지난 10월 시즌 종료 후 설기현 감독과 계약기간 만료일(12월 31일)이 다가오면서 감독 교체 또는 유임에 대해 심사숙고해왔다. 도내 축구인, 서포터즈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설 감독의 각오도 반영해 이번 계약을 결정했다. 경남은 "2023시즌 전력의 연속성 유지와 K리그 1 승격을 조건으로 경남 FC 이사회에서 연임을 결의했고, 이를 구단주에게 건의했다. 경남도에서는 이사회의 건의사항을 수용, 1년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설기현 감독은 재임기간 동안 과제였던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경남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16승 8무 16패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이라는 불가피한 변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 이준재, 이찬욱, 김태윤 등 유소년 출신 선수를 팀의 주축으로 성장시킨 성과와 팀을 젊고 완성도 있게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경남은 "구단 운영의 미숙으로 인한 책임을 일부 통감한다. 앞으로 더욱 선수단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원팀 정신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3시즌 K리그1 진출을 목표로 설 감독 체제 하에 좀 더 완성된 팀으로 준비하겠다. 힘을 모아 도민의 사랑을 받는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설기현 감독은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남에서 프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구단에 애정이 많다. 지난 3년 동안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결실을 맺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 완성된 전술과 조직력으로 도민의 즐거움과 자랑이 되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