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소속단체 Land’s end(랜즈엔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수빈과 정하민이 오는 11일, 오사카 코레가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A-team 주최 2022 오사카’에서 오오타니(일본), 라이덴(일본)과 맞붙는다”고 7일 밝혔다.
두 선수가 출전하는 ‘A-team 주최 2022 오사카’는 후지타 카즈유키, 켄도 카신, 그레이트 사스케 등 유명 레슬러들이 대거 참가하는 오사카 최대 규모의 대회다. 그 열기를 입증하듯, 티켓 오픈 3일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수빈은 빠른 스피드와 공중기가 강점인 프로레슬러다. 지난 2014년 데뷔해 PWF LOTC, LOTW 챔피언을 모두 지냈다.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 무대에 진출, 한국인 최초로 고 김일이 차지했던 아시아태그벨트에도 도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격투기 단체 더블지FC의 링 아나운서와 유튜브 콘텐츠 천하제일무술대회2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함께 원정길에 오르는 정하민은 182cm, 110kg의 국내에서 보기 드문 헤비급 선수다. 우수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강한 타격기가 특징이다. 넘치는 힘과 근성으로 차기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끌어갈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합은 김수빈과 정하민의 2년 만의 복귀전이다. 두 선수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소속 단체가 막을 내리며, 오랜 공백을 가졌다. 그간 링에 오를 기회만 기다려온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수빈은 “지난 2년간 복귀전만을 바라보고 운동했다. 주5일은 격투기 훈련을 소화하고, 주말에는 프로레슬링을 하며 준비해왔다. 그간의 설움을 이번 경기에서 모두 털어버리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정하민은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링에 설 수 있게 됐다. 지난 노력이 배신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감격스럽다. 한일전인 만큼 멋지게 싸워 승전보를 전하겠다. 일본 팬들에게 한국 프로레슬링의 강함을 보여주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한편, 김수빈과 정하민의 상대 라이덴과 오오타니는 A-team 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태그팀이다. P.P.P, WEW 등 다양한 단체에서 경험을 쌓은 잔뼈 굵은 베테랑이다. 최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에 있어,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된다.
랜즈엔드 사이료지 대표는 “오오타니와 라이덴은 개인 기량으로는 한국 선수들보다 열세다. 하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태그팀이라는 점에서 팽팽한 승부가 될 거로 예상한다. 김수빈과 정하민이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빠른 실전 감각 회복과 팀으로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