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희찬이 입국장에 마련된 귀국행사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2.07/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히어로는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렸다. 2-1로 승리한 대표팀은 조 4위에서 단숨에 조 2위로 상승,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선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1-4 완패를 당했지만, 최선을 다한 여정이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했지만, 기적같이 3차전에 출전해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1~2차전에 부상으로 못 나왔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었다. 감동을 받았다. 힘을 보태지 못한 상황에서 아쉬움이 컸다. 힘이 되고 싶었다. 내가 골로 연결해서 16강 진출했다. 너무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소집 이전에 부상이 있었다. 소집 훈련 후 부상이 조금 남아 있어서 1차전에 결장했다. 벤치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목이 터지라 응원했다. 가나전 끝나고 심적으로 힘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 하루 동안 계속 울었다.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정말 뛰고 싶고, 감독님께 옵션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감은 브라질전에서도 이어졌다. 황희찬은 “브라질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다. 누군가는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봤다. 브라질이 강한 걸 알지만, 우리 팀과 국민을 믿는다는 걸 알았다. 자신 있게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대표팀 더 좋아질 거란 믿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