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영웅’ 김고은 “김성철·이상이 불러 연기 봐달라고 울고 빌었죠”

사진=CJ ENM 제공

“동기 사랑. 나라 사랑.” 김고은이 ‘영웅’을 촬영하며 괴롭게 한 이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영웅’ 배우 김고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가 활약하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극 중 김고은은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아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해 상상 이상의 열창을 선보이며 이제껏 본 적 없는 매력을 드러낸다.  
 
배우 김성철, 이상이와 ‘한예종 10학번’을 이루며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김고은은 이날 “‘영웅’ 촬영을 하며 제일 괴롭혔던 두 사람”이라며 이들을 소개했다.  
 
김성철과 이상이는 TV를 넘어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약상을 떨치고 있다. 김고은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바쁜 두 사람에게 ‘어떻게든 스케줄 맞출 테니까 제발 한 번만 봐달라’고 빌고 울고 신세 한탄을 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과 함께 한예종을 다닐 때를 회상하기도.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뮤지컬 훈련을 했기에 대학 때는그들보다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성철과 이상이가노래 부르는 내 모습을 보더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핀잔을 줬다. 특히 김성철이 ‘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사라 여겨. 연기로 표현해보는 게 어때’라고 말해서 ‘그걸 내가 모르는 게 아니다. 소리를 내는 법을 알려달라’고 소리 질렀다”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 보였다.  
 
“이 자리를 빌려 두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김고은은 미소를 활짝 지어 보이며 “두 사람이 없었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동기 사랑. 나라 사랑”이라고 외쳤다.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