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인천유나이티드가 토트넘 출신 공격수 음포쿠를 품었다.
인천 구단은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 그리스, UAE, 튀르키예 무대에서 고루 활약한 벨기에 출신 공격수 음포쿠(30)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2004년 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주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음포쿠는 이후 200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잉글랜드 레이턴 오리엔트(35경기 4골 6도움)-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주(224경기 45골 38도움)-이탈리아 칼리아리 칼초(16경기 3골 2도움), 키에보 베로나(20경기)-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36경기 4골 4도움)-UAE 알 와흐다(29경기 7골 5도움)-튀르키예 콘야스포르(29경기 3골 1도움) 등 다수의 각국 리그를 거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샤 출신으로 콩고와 벨기에 이중국적을 가진 음포쿠는 대표팀과도 인연이 있다. 벨기에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친 음포쿠는 2015년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을 선택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콩고민주공화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출전해 5득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다시 벨기에 국적을 택했다.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 많은 음포쿠는 큰 키(180cm)에도 빠르고 유연하며 기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좌우 날개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거의 모든 공격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구단 역사상 첫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한 인천의 스쿼드 강화와 전술 다변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UAE 알 와흐다에서 함께 활약했던 구단 소속 이명주와의 호흡도 기대된다.
음포쿠는 “인천이 내년부터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아시아 무대 진출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실력과 경험을 모두 쏟고 싶다. 인천에서의, 그리고 K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달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음포쿠는 12일부터 진행되는 팀의 제주 전지훈련에 곧바로 참가해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