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효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쩌다 보니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축사가 막내의 결혼식에서가 되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효민은 “감동 한번 진하게 줘보고 싶었는데 첫마디 읊자마자 자기가 울어버린 바보였다”며 “오늘은 그래서 안 울고 다시 한번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축사를 다시 남기는 이유를 밝혔다.
막내 지연을 향한 진심과 애정도 가득 드러냈다. 효민은 “청춘의 모든 날을 함께 한 내 동생. 그리고 나의 룸메이트 박지연아. 언제나 막내답지 않게 제일 씩씩하고 같이 힘들면서도 늘 언니들 먼저 위로해 줄 줄도 알던 참 든든했던 내 동생. 실제로 힘도 제일 세서 잘 못 여는 뚜껑도 다 따주고, 어디 가서 누가 뭐라 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 이르고 싶을 정도로 슈퍼맨 같았던 내 동생”이라며 “이젠 너의 옆에 더 든든한 너만의 슈퍼맨이 생겨 다행이다. 힘들 때 혼자 견뎌내려 하지 말고 충분히 기대며 살아. 그동안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애쓰며 살았다면 이젠 눈치 보고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 있으니 원하는 만큼 많이 사랑받으며 살아”라고 축하했다. 사진=효민 인스타그램 캡처 또 그동안 지연과 함께 했던 시간을 돌이키며 “축사 쓰면서 우리가 지겹도록 함께했던 날들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더라. 돌이켜보면 그 지겨운 것들 속에서 과분한 영광도 많이 누려봤고 참 따뜻했던 여정들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새삼스레 고맙고 그 여정들을 나랑 함께해줬다는 게 또 많이 그립다. 그동안의 따뜻하고 행복했던 그리움을 안고 살아보자 우리.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라는 존재가, 우리라는 추억이 너에게 작은 온기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또 다른 여정을 떠나는 널 진심으로 응원한다”면서 “늘 서로의 결핍을 잘 메워주는 부부가 되길. 네가 가는 길을 따라서 나도 잘 갈 수 있게 이젠 네가 언니처럼 나의 좋은 길잡이라 되어주리라 믿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효민은 결혼식 뒷이야기도 밝혔다. 그는 “형부가 마이클 잭슨이랑 티아라 메들리로 결혼식장을 찢었다”고 했다.
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과 KT위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은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