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내야수 박효준. 박효준은 지난달 DFA 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고, 14일 다시 DFA됐다.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방출 대기를 의미하는 DFA(지명할당) 조치 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겼던 박효준(26)이 3주 만에 다시 DFA 조치를 받았다.
보스턴은 14일(한국시간) 켄리 젠슨과 2년 3200만 달러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약 6일 만에 최종 도장을 찍었다. 젠슨은 올 시즌 애틀랜타에서 41세이브를 기록했고, 통산 391세이브를 기록한 전설급 마무리 투수다. 보스턴은 젠슨을 위해 40인 로스터에서 자리를 비워야 했고, 그 대상은 입지가 불안했던 박효준이 됐다.
박효준은 이미 지난달 23일 전 소속팀 피츠버그에서 DFA 조치를 받았다. DFA 대상자가 됐을 때 선수를 원하는 다른 팀이 나오면 이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방출되거나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된다. 당시에는 보스턴이 그를 원했고, 방출 대신 투수 인머 로보와 트레이드됐다.
타 팀의 영입 의도를 듣는 대기 기간은 일주일이다. 이 기간 동안 박효준을 찾는 팀이 없다면 FA(자유계약선수)로 새 팀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박효준은 올해 빅리그 23경기에만 출전해 60타석 51타수 11안타 타율 0.216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0홈런 14도루로 빠른 발과 파워를 모두 보여줬지만, 타율이 0.22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