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장사의 배당 여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이 1년 새 7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2곳 중 1곳꼴로 배당 여력이 감소했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26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1∼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개별 기준)은 14조1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2조1110억원) 대비 77.2%(48조원) 감소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이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알려주는 기준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