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는 스타일이 아닌데 감독으로서 8년 만에 작품을 선보인다 생각하니 되게 많이 떨리네요. 사랑받고 싶습니다.” 국내 최초 쌍 천만 윤제균 감독이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영웅’ 개봉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윤제균 감독이 자리해 취재진에 제작 비하인드, 작품의 의미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영웅’은 동명의 오리지널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이날 윤 감독은 “그동안 제작은 했는데 감독으로서 8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니 생각보다 많이 떨린다”면서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부담감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된다”고 입을 뗐다.
평소 떠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윤 감독. “이런 라운드 인터뷰 자리도 8년 만이라 울컥하다”며 “지금은 되게 많이 떨린다. (작품이)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윤 감독은 전날 열린 VIP 시사회도 회상하며 “감사했다. 뒤풀이에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칭찬도 많이 하더라. 모든 게 새롭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걸 다 떠나서 영화를 본 이들이 만족하고 칭찬한다고 하면 지금 같은 불안, 부담감이 없어질 것 같다. 사랑받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영웅’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