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의 여행 수요를 잡아 2027년까지 3000만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관광산업 부흥을 위한 1200개 관광벤처 발굴 및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등 4대 중점 과제를 발표했다.
14일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0월 취임한 김장실 사장 주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사장은 한국 관광산업 현주소와 한국 문화의 위상 변화를 언급하며 ‘세계인이 감동하고 국민이 행복한 K-관광’이라는 슬로건 하에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많이 검색된 여행지로 서울이 전 세계 4위를 차지하는 등 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으며, 방한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관광에 대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 한류뿐 아니라 클래식, 예술, 전통문화, 의식주 등 생활문화까지 확장한 K콘텐츠를 활용해 외래방한객들에게 새로운 여행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또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지역관광을 다채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지역관광의 매력을 보여주고, 체류 여행 강화 등 지역 인구소멸 위기를 관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관광산업 업계를 대상으로는 관광공사의 5대 플랫폼을 축으로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협업 지원해 기술융합형 관광벤처 1200개를 발굴하고 관광 유니콘 기업 3개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사장은 "유망 관광기업 대상 투자자 매칭과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공사가 올해 개소한 싱가포르 관광기업 지원센터와 같은 글로벌 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관광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지원센터는 내년 일본 도쿄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데이터에 기반한 개인화된 관광 서비스 제공 등 여행의 전 주기에서 관광의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특히 2027 세계경제포럼(WEF) 관광발전지수 관광 ICT 부문 3위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전 세계 3억명의 MZ 유저를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8개의 ‘코리아 트래블 빌리지 월드’를 구축하고 한국만의 서사, 세계관을 입혀 가상 한국여행 체험이 실제 한국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 사회 변화의 핵심 콘텐츠는 관광이 가지고 있다. 과감한 혁신으로 변화를 선도하고, 국민·업계·유관기관과 소통하며 한국관광산업의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