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팀 울산 현대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 콘텐츠 ‘푸른 파도 2’의 종방연을 개최했다.
울산은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노플렉스 서울에서 2시간 동안 푸른 파도 종방연을 진행했다. 푸른 파도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구단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다. K리그를 대표하는 이 콘텐츠는 구단 SNS(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OTT 서비스에도 게재됐다.
울산은 리그 우승 기쁨을 푸른 파도 종방연을 통해 수도권 팬과 교감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1996·200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리그 정상을 차지한 울산은 우승 트로피도 함께 비치했다. 행사장 내 길이 약 20m에 해당하는 미디어 아트 월을 통해 울산의 2022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을 송출했다. 울산 구단의 응원가를 전문 DJ가 리믹스하여 종방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만 19세 이상 성인만 행사에 참여했다. 사전 예매를 통해 총 80명의 팬이 입장했다. 김광국 울산 대표는 “예매를 진행하자마자 입장표가 매진됐다. 놀랐다. 수도권에도 울산 현대 팬이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노플렉스 서울은 파란색 특별 칵테일 ‘블루 웨이브(blue wave)’를 출시했다. 울산 관계자는 “블루 웨이브 칵테일이 80잔 이상 판매됐다”고 귀띔했다.
울산 선수단에서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엄원상, 정승현, 김민준, 이명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울산의 장내 아나운서인 이상연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팬들은 경품 추첨 등을 통해 선수단에게 직접 기념품을 받고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팬들이 선수단에 평소 궁금했던 걸 질문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푸른 파도에서 화제가 된 건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후 라커룸에 있는 선수단에게 “이게 팀이야”라고 호통치는 장면이었다. 패러디가 많이 나올 만큼 큰 인기였다. 한 팬이 “당시 발로 물건을 걷어차던데 아프지 않았나”라고 묻자 홍 감독은 “그 순간 발로 걷어차도 아프지 않은 게 먼저 보이더라”고 말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울산은 앞으로 연고지인 울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대상 홍보·마케팅 활동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이번 서울 종방연을 시작으로 구단 홍보와 팬 프렌들리 활동을 전국 범위로 넓혀 울산의 홈경기장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장에도 팬들이 가득 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이 올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도 “2023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해 팬과 함께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엄원상은 “리그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1월 중순 입대하는 김민준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