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스즈키 세이야(28·시카고 컵스)가 WBC에 뛰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올 시즌 MLB에서 데뷔한 외야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동안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했고, 2022 시즌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빅리그 첫 발을 내딛었다. 올 시즌에는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100%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지만, 시즌 초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며 잠재력을 증명한 바 있다. 세이야는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선 일본 대표팀 4번 타자를 맡아 팀 우승을 이끌었다.
세이야까지 나서면서 일본 빅리거들 대부분이 WBC에 합류하게 됐다. 이미 일본 빅리거 최고참이자 올 시즌에도 호투한 다르빗슈 유(3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WBC 출전을 알렸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고 올 시즌에도 MVP를 놓고 경쟁했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도 출전을 확정했다. MLB 적응을 이유로 불참할 수도 있었지만, 뉴욕 메츠와 5년 7천500만 달러에 계약한 센가 고다이(29)도 대표팀에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준결승부터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겠다고 전했다.
국내리그 선수들 역시 면면이 화려하다. 지바 롯데 신성 사사키 로키(21)는 시속 160㎞대 직구를 던진다. 지난 4월에는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리그 대표 영건이다. 올 시즌 일본 선수 최다인 56개 홈런을 쏘아올린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도 WBC를 통해 쇼케이스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WBC에서 한국·중국·호주·체코와 B조에 편성됐다. 숙명의 한일전은 3월 10일 오후 7시에 도쿄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