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배' 누스레크 괵체. 사진=개인 SNS 캡처 유명세에 도취했을까. 유명 요리사가 카타르 월드컵 시상식장에서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사에 들어갔다.
FIFA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특정 개인이 경기장 안으로 부당하게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뒤 이어진 시상식에서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등장해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솔트 배(Salt Bae)'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유명 셰프 누스레트괵체였다. 그는 전 세계에 고급 스테이크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팔뚝과 손목을 직각으로 만든 뒤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제가 되며 유명세를 탔다.
월드컵 기간 소유 체인점이 있기도 한 카타르를 방문했고, 여러 유명 인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그저 친분으로 월드컵 시상식이 열리는 그라운드에 들어갈 순 없다. 심지어 다섯 차례 출전 끝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리오넬 메시에게 사진 촬영을 강권하는 듯한 영상도 나왔다. 귁체가 SNS에 올린 사진 속 메시의 표정은 마냥 기뻐 보이지 않았다.
영국 매체 BBC는 FIFA 규정을 설명하며 "월드컵 트로피는 우승팀 선수단과 FIFA 관계자, 개최국 수뇌부 등만 만질 수 있다"고 했다. '괴짜' 셰프 괵체의 기행은 축구 팬에 불편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