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운몽’을 연상시키는 반전에 시청자들은 속았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있나”며 “신나게 바이킹을 타다가 정상에서 추락한 기분”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황당한 드라마가 횡행하는 것은 소재 빈곤에 작가적 상상력 빈곤에도 영향이 있겠다”면서 “드라마에 과도하게 이념을 몰입시키다 보니 허무맹랑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었겠다”고 비꼬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25일 최종회(16회)를 방송했다. 웹소설 원작에서는 재벌집의 막내아들로 빙의한 진도준이 마침내 순양그룹을 지배하는 결말이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다시 윤현우로 깨어나는 새로운 결말로 끝맺었다.
최종회를 감상한 시청자들은 15회까지 진도준이 순양그룹을 지배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과정이 허탈해짐에 분노했다. 부패한 재벌을 같은 방식으로 지배하며 군림하는 진도준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다가, 갑작스럽게 ‘권선징악’이라는 레거시 미디어식 결말을 도출해냈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