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이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취임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 하나은행이 출범한 이후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이 됐다.
이 행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먼저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에 두고 고민할 것”이라며 “‘손님 퍼스트’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고 했다.
또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에 부여하겠다”며 “영업 현장의 토탈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투자금융(IB), 글로벌, 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 행장은 현장 직원들과 솔직하게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좌우명인 ‘이청득심(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소개하며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도 다짐했다.
또 이 행장은 “출신·성별·학력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겠다”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진행된 ‘2023 새해 아침 인사’ 행사에서 이승열 신임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이 직원에게 커피를 건네며 새해 덕담을 나누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은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고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6대 경영 전략은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 영업·본점 디지털화, 아시아 지역 넘버원 글로벌 하나은행,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 등이다.
이 행장은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