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팬들께 최상의 경기력으로 보답하자." (김인석 LG 트윈스 대표이사) "한국시리즈 승률을 50%로 만들고 싶다." (김정준 LG 신임 수석 코치)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년 신년 하례식을 가졌다. 김인석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인석 LG 대표는 "2022년 우리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 (정규시즌) 144경기와 플레이오프(PO) 4경기 중 (1차전까지) 145경기까지는 정말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마지막 3경기가 너무 아쉬웠다. 많은 팬들로부터 3경기에 관한 아쉬움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LG는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승(87승 2무 55패)을 기록,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PO 1차전에서 승리한 후, 3경기를 내리 졌다.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실패하며 28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되자 사령탑을 교체했다. 2년 계약이 만료된 류지현 감독을 대신해 염경엽 감독을 새롭게 데려왔다. 김 대표는 "LG는 세계 최고의 열정적인 팬을 보유하고 있다. 구단의 버팀목"이라며 "선수들은 최고의 팬들께 최상의 경기력으로 보답해달라"고 부탁했다.
LG는 이날 2023 코치진 구성을 완료, 발표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지휘봉을 잡았던 이종범 감독이 1군 주루·수비 코치로 돌아왔다. 또한 김정준(수석) 박경완(배터리) 김일경(수비) 코치 등을 영입했다. 김정준 수석 코치의 영입은 염경엽 감독의 의중을 100% 반영한 것이다. 염 감독은 앞서 "김정준 코치와는 식사도 한 적이 없는데 꼭 함께하고 싶었다. 야구를 폭넓게 봐 달라고 요청했다. (아버지인) 김성근 감독님 밑에서 경기 운영을 습득했을 테니, 내게 또 하나의 방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SSG 데이터센터장을 역임한 김 코치는 "지난해 상대 팀으로 LG를 지켜봤다. '(LG를 만나면) 열심히 잘 싸웠다. 멋있다'고 격려해주고 싶었다"고 덕담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과가 전부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과정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며 "그동안 (코치와 전력 분석 등으로) KS에 11차례 올라 5번 우승을 경험했다. 올해 12번째 KS에 올라 6번째 우승을 하고, 승률 5할을 채우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우승이) 내 꿈이다. 내 마지막 꿈, 그거만 이루면 여한이 없다"라며 "주어진 시간이 3년이지만, 2년 안에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프시즌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채은성(한화 이글스) 이형종(키움) 등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LG를 떠났다. 유강남의 빈자리는 4년 총 65억원에 FA 영입한 박동원으로 채운다. 박동원은 "야구를 시작한 뒤 한 번도 우승해본 적이 없다. 내 야구 인생의 첫 우승을 LG에서 경험하고 싶다. 올해 LG가 29년 만의 우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내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경기에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