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문맨’에서 인기 스타 출신의 남성을 맡아 대머리 분장도 불사하는 열연을 펼쳤다.
영화 개봉에 앞서 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문맨’의 장츠위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제로 인기가 많고 잘생긴 젊은 배우가 그 배역을 해주길 원했기 때문에 타오를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문맨’은 지구가 멸망의 위기를 겪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 타오는 달에 홀로 남은 독고월(선텅 분)을 위성 중계로 보고 응원하는 인물로 나온다. ‘한 때 잘나갔다’는 설정으로 생일파티라도 여전히 자신을 찾아 주는 곳이 있다면 크게 반가워한다.
장츠위 감독은 “인기는 정점이 되면 떨어지게 마련 아니냐”며 “영화의 배경이 근미래다 보니 나이도 들고 못생겨지고 한때 인기가 높았지만 이젠 떨어진 그런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의 연기엔 만족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있다고. 타오가 영화에서 중국어 사투리를 구사하는데, 한국 관객들은 그걸 알아듣지 못 해 웃음 포인트를 하나 놓칠 것 같다는 것이다. 장츠위 감독이 “타오가 영화에서 쓰는 말은 진짜 자신의 고향에서 쓰는 사투리”라며 “중국어를 아는 사람은 그 말투가 얼마나 촌스러운지 알 거다. 그 부분이 중국에서는 재미있는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장츠위 감독이 연출한 ‘문맨’은 11일 정식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중국에선 지난해 개봉해 무려 7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