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는 영화 ‘유령’ 개봉을 맞아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11일 쇼케이스를 통해 일반 관객들과 만난 설경구. “현장 반응이 정말 뜨겁더라”는 한 기자의 말에 “환영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그런 응원에서 배우들은 힘을 받는다”며 “반응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답했다.
설경구는 또 “작품에 따라 체중을 증량했다 감량하는 일이 많았는데, 계속 좋은 외모를 유지하며 ‘오빠미’를 뽐내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무슨 오빠미가 있겠느냐”며 웃었다.
그는 “‘박하사탕’을 찍을 때 30대 초반이었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은 날 40대 중반으로 보더라. 그때 이미 많이 늙어 있었고, 지금은 그 외모 덕을 보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설경구는 ‘유령’ 촬영을 위해서도 체중을 줄였다. 그는 “내가 맡은 인물은 얼굴선이 좀 보여야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면서 “항상 작품에 돌입할 때는 관리를 하려고 한다. 보통 몸무게를 줄이고 촬영에 임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복이 주는 도움도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의 제복을 입고 견장을 달고 하니까 조금 더 화면에서 샤프하게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작전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 외에도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