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홈 경기에서 기적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태국과의 결승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베트남은앞서 4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게 된다.
상대 태국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우승국인 ‘디펜딩 챔프’ 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의 돌풍을 잠재우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제골은 베트남의 몫이었다. 응우옌 티엔 린은 전반 24분 속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면에서 뛰어들어 머리로 헤더 골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 6호골을 기록,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전 태국이 두 골을 몰아쳤다. 태국은 후반 3분 만에 포라멧 아리비리아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에는 피라돌 참사라미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었지만, 드라마같은 동점 골이 나왔다. 베트남은 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부 반 탄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패배를 예상했던 베트남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벤치를 뛰쳐나온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화려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동점골에 대한 기쁨을 표시했다.
두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의 결승전은 2차전으로 이어진다. 2차전은 오는 1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