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스리톱 라인을 내세웠다.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지 않고 피치를 밟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어이없게 실점을 내줬다. 아스널 공격수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강하게 올린 크로스를 토트넘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요리스의 손에 맞은 공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요리스의 자책골.
4분 뒤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라이언 세세뇽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았고, 이때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다. 세세뇽이 찌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에게도 찬스가 왔다. 전반 18분 라이언 세세뇽이 아스널 수비를 흔든 뒤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골키퍼 애런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혔다. 1대1 찬스를 놓친 손흥민.(사진=연합뉴스)
토트넘은 흐름을 내줬다. 아스널의 공세에 후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마틴 외데고르, 토마스 파티 등의 연속 슈팅이 이어졌고, 요리스의 선방쇼가 나왔다.
하지만 전반 36분 결국 아스널이 더 달아났다. 역습 상황에서 외데고르가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요리스가 손을 쭉 뻗어도 닿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쿨루셉스키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아스널을 위협할 만한 슈팅은 좀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아스널 상대로는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벗고 뛴 손흥민도 아스널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