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2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이하 갤S23) 공개를 앞두고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스마트폰 수장까지 나서 전에 없던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18일 "새로운 갤럭시S 시리즈의 울트라 모델은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제품"이라며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집약해 파워와 성능 모두에 최고의 혁신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로 어느 상황에서나 수준 높은 사진·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최신 칩셋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강력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출시했는데, 갤S23 울트라에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통상적으로 언팩 행사 전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중앙처리장치)와 이미지센서 등을 발표해왔다.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적용하면 시리즈 최초다. 아쉽게도 최초 2억 화소 스마트폰 타이틀은 중국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가 가져갔다. 하지만 아이소셀 HP2는 기존 2억 화소 제품 대비 화질을 최대 33% 개선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미국 퀄컴의 차세대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유력하다. 디자인은 일반·플러스·울트라 모델 모두 카메라 섬을 없애고 후면의 이미지센서가 일렬로 떨어지도록 통일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갤럭시S22'(이하 갤S22) 시리즈는 소프트웨어로 발열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성능 강제 저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신작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원가 절감 전략에 힘이 빠지면서 '갤럭시S 일반 모델=100만원 미만' 공식이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자재가 인상으로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S23 시리즈의 출고가는 전작 대비 15만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갤S22는 일반 모델이 99만9900원, 울트라 모델이 145만2000원이었다. 예상대로 인상하면 갤S23 일반 모델은 115만원대, 울트라 모델은 159만9000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등 19개국 24개 도시에 체험존을 여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노태문 MX사업부장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성능과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도록 타협 없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언팩에서 궁극의 프리미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