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이 ‘올해의발견’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남다른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제32회 서울가요대상’(‘서가대’)이 열린 가운데, 이승윤은 올해의발견 상을 수상했다. 이날 진행은 김일중, 이미주, 최민호가 맡았다.
단상에 오른 이승윤은 “35살인데 음악 시상식에 처음 와봤다. 35년 만에 상을 받으니까, (이게) 마지막 상이 될지도 모르니 조금 더 말하겠다”면서 “35년 뒤에 받을 수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들) 왜 노를 안 젓냐고 하더라”면서 본인의 굳은 신념을 이어 당당히 밝혔다.
그는 “바람을 타는 것과 휩쓸리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나는 컨트롤 하기 어려워서 물 들어올 때 배를 수리하자 싶었다”며 “물이 새지 않고자 내 배를 잘 만들고자 싶었다. 고민도 많았고 타박도 많았는데 상을 받으니 위로받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발견해줘서 고맙고 계속 열심히 살아보겠다. 그동안 나를 계속 발견해 준 이들에게 이상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서울가요대상은 지난 1990년 처음 막을 올린 대중가요 시상식으로,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서울가요대상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KBS Joy와 아이돌플러스(LG유플러스)를 통해 온라인 동시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