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공장.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휴직 제도를 시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 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희망자에 한해 3∼12개월간 쉬는 방식으로 고정급의 50%를 지급한다. 사무직 인원 휴직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부터는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 휴직도 시행하고 있다. 또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일부 인원을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조처는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3분기에도 7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6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결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만 1조2093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2022년 전체 누적 영업손실이 2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에는 글로벌 호황에 힘입어 2조2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 악화에 따라 지난해 말 경기도 파주의 7세대 TV용 LCD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