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지나면 남은 음식들이 처치 곤란일 때가 많다. 이때 남은 명절음식으로 맛있는 요리가 가능한 명절음식 활용법이 공개됐다.
먼저 남은 전은 볶음밥을 만들 때 활용하면 된다. 일단 전을 한데 모아 잘게 부순다. 그런 다음 약한 불에 기름을 두르고 찬밥과 함께 볶는다. 딱딱한 상태를 유지하는 밥알과 으깨놓은 전의 수분이 섞여 고슬고슬한 식감을 만든다. 어느 정도 밥이 온기로 뒤덮이면 강한 불로 마무리한다. 기호에 따라 소금 등으로 간을 더한다.
남은 전은 모둠전 전골로 만들어도 된다. 모둠전 전골은 전골냄비에 모둠전과 채소를 돌려 담은 다음 육수를 전골냄비에 둘러가며 부어준다. 뚜껑을 덮고 센 불에서 끓인 후 끓어오르면 중간불로 줄여 3분간 더 끓이다가 다시 중약 불로 줄여 뚜껑을 연 채 3분간 더 끓이면 완성이다.
잔뜩 남은 나물을 고추장에 비벼 먹는 데 물렸다면 ‘나물 부침개’에 도전해보자.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등 나물을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 부쳐내면 된다.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던 채소를 더 해도 좋다.
이때 유의할 점은 나물과 부침가루의 비율이다. 부침가루는 나물과 채소의 색이 가려지지 않을 정도만 뿌린다. 여기에 소량의 물을 넣는다. 반죽이 얇을수록 담백한 맛이 깊어진다.
설날 떡국 용도로 사용한 뒤 남은 떡은 간식으로 먹으면 된다. 묵은 김치와 떡·어묵·야채를 넣고 매콤한 양념장으로 간을 하면 김치 떡볶이가 완성된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은 잡채는 김말이로 변신이 가능하다. 잡채를 잘게 썬 후 김에 돌돌 말아주면 김말이가 완성된다. 또 유부에 잡채를 넣으면 유부전골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유부전골은 양파나 표고버섯. 쑥갓 등에 갖은 양념 더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과일의 경우 나눔으로 회향하면 좋다. 인근 경로당이나 고아원 등에 직접 전달해도 좋지만 지역 내 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과일 외에 명절 음식을 나눠도 되지만 변질의 우려가 있어 제조식품보다는 과일류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