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끝나고 자동차 판매 대목 시즌이 돌아오면서 신차들이 대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설 이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코나'를 출고한다.
디 올 뉴 코나는 2017년 6월 코나 첫 출시 후 5년 만에 나온 2세대 신형 모델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과 전기(EV), 하이브리드(HEV), 고성능 N 라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먼저 설 이후 코나 내연기관 모델을 고객에 인도한다.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 전기차 모델 순으로 상품정보를 공개하고 출고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조만간 GMC 브랜드 첫 모델인 '시에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시에라는 북미 기준 길이x너비x높이가 5981x2063x1918㎜, 휠베이스(축거) 3747㎜나 되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큰 덩치를 이끌기 위해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다. 배기량 6.2L 급 가솔린 V형 8기통 엔진과 10단 변속기가 맞물려 큰 힘을 낸다.
한국GM은 시에라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모든 준비 마치고 공식 출시 시기만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시에라를 지난해 연말에 출시하려 했지만 준비를 더 한다는 차원에서 올 초로 연기했다"며 "쉐보레 브랜드 차종의 추가 도입보다는 상징성이 큰 GMC 브랜드 차종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또 1분기 중에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크로스오버차량(CUV)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는 기존 소형 SUV '트랙스'의 이름을 물려받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출 물량까지 국내에서 전부 생산하는 만큼, 올해 한국GM의 내수 및 수출 물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역시 설 이후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소형 순수전기 SAV 모델 '뉴 iX1'의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뉴 iX1은 3세대 X1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전기 모델이다. 공기역학성에 최적화된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 5세대 BMW e드라이브 시스템과 최상의 동력 성능, 다양한 편의품목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뉴 iX1 x드라이브30은 앞뒤 각각 1개의 모터가 장착된 사륜구동으로 최대 313마력(유럽 기준)을 발휘하며 WLTP기준 1회 충전 시 417~440㎞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6600만~6950만원이다. 사전 예약은 BMW 코리아의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럭셔리 SUV인 ‘더 뉴 EQS SUV’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더 뉴 EQS SUV는 앞서 선보인 전기 세단 ‘더 뉴 EQS’와 동일한 3210㎜의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며, 유럽 기준으로 1회 충전에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명절 이후가 '자동차 구매 대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마다 친척들이 모이면 자동차를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의 꽃을 피우다 보니 연휴 이후 자동차 구매가 늘어난다"며 "고금리로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대목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