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전설' 토드 헬튼(50)이 아쉽게 명예의 전당(Hall of Fame·HOF) 입성에 실패했다.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헬튼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유권자 389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득표율 72.2%(281표)를 기록, 입회 입성 기준인 75%에 미치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까지 딱 11표가 부족했다. 그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실망했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헬튼은 첫 번째 명예의 전당 투표가 진행된 2019년 16.5%를 시작으로 2020년 29.2%, 2021년 44.9%에 이어 지난해 52%로 매년 득표율을 끌어올렸다.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면 내년 시즌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MLB 명예의 전당 투표는 은퇴 5년이 지난 선수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BBWAA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하고, 도전 기회는 10번이다.
헬튼은 MLB 경력 내내 콜로라도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그의 통산(17년) 성적은 타율 0.316(7962타수 2519안타) 369홈런 1406타점이다. 올스타 선정 5회,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4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MLB를 대표하는 1루수로 수년간 콜로라도의 중심 타선을 지켰다. 역대 콜로라도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선한 건 헬튼과 한 시대를 풍미한 래리 워커(2020년 득표율 76.6%) 뿐이다.
한편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는 76.3%의 득표율을 기록한 스콧 롤렌이 유일하다. 롤렌은 선수 시절 7번의 올스타, 8번의 골드글러브를 받은 리그 최고의 3루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