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토트넘)을 향한 현지 매체의 시선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레스턴(챔피언십)과의 2022~23 FA컵 32강전에서 3-0으로 쾌승했다. 토트넘은 FA컵 16강에 안착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발을 맞췄다. 손흥민은 전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토트넘이 프레스턴의 밀집 수비에 고전할 때, 손흥민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이 돼서야 결실을 봤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바깥 먼 거리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프레스턴 골문을 열었다.
0의 균형을 깬 손흥민은 후반 24분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골대를 향해 돌아선 뒤 또 한 번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신입생’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한 골을 추가하며 3점 차 승리를 왼성했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쏟아진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영리한 턴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그는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보다 한 수 위였다. 그의 재출발을 보여준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평점 9를 건넸다.
또 다른 매체 90MIN 역시 “손흥민은 최근 출전 때보다 더 활기차 보였다”며 9점을 부여했다. 두 매체 모두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줬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골 맛을 본 뒤 공식전 4경기에서 침묵했다. 팰리스전 전부터 무득점을 이어온 터라 그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의심의 시선도 짙어졌다. 직전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도움을 기록하고도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프레스턴전 멀티 골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한 손흥민은 기어이 현지 매체의 호평을 끌어냈다.
토트넘은 내달 6일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시즌 첫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 도전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