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선수들이 원수에서 새로운 동료가 된 앤서니 고든에게 살벌한 인사를 건넸다.
뉴캐슬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버턴에서 고든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옵션을 제외라고 4000만 파운드(약 610억 원)로 추측된다.
뉴캐슬의 이번 겨울 이적시장 1호 영입 주인공이 된 고든은 뉴캐슬과 지금은 잊고 싶은 악연이 있다.
지난 10월, 에버턴 소속이었던 고든은 당시엔 한솥밥을 먹게 될지 상상조차 못 했던 뉴캐슬과 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중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고든을 향한 뉴캐슬의 수비수 댄 번의 도전이 나왔고 고든은 해당 장면에 대해 페널티킥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를 본 뉴캐슬의 트리피어는 고든의 주장에 대해 분노했고 두 선수는 얼굴을 맞대며 강하게 충돌했다.
이 장면에서 고든의 트리피어를 향한 심한 욕설 장면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이후 고든은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 닉 포프와도 살벌한 몸싸움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의 과격한 경기는 끝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분명 아직 앙금이 남아 있을 상황에서 고든은 뉴캐슬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이 소식을 들은 뉴캐슬의 캘럼 윌슨은 자신의 SNS에 당시 살벌했던 몸싸움 사진을 올리며 "우리를 이길 수 없다면 합류해야지"라는 뒤끝 가득 담긴 환영 인사를 건넸다.
또한 충돌의 당사자였던 트리피어는 SNS를 통해 "환영해 친구, 함께 가자!"라는 평범한 인사를 건넸지만 해당 게시글에 당시 자신과 몸싸움을 벌이며 욕설을 퍼부은 고든의 영상을 함께 첨부하며 아직 앙금이 남아있다는 경고를 유쾌하게 전달했다.
다행히 팬들이 우려했던 불화는 없는 듯하다.
트리피어의 게시물을 접한 고든은 "고마워!"라는 댓글로 화답했으며 이어진 뉴캐슬의 공식 SNS에는 고든과 뉴캐슬 선수들이 만나 서로 환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팬들의 미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