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3연패를 끊고 3위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22,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모마가 23점, 강소휘와 유서연이 각각 13점과 10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0일 열린 1위 현대건설전에서 주포 강소휘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3-2로 승리, 3위 탈환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모마가 부상으로 이탈한 채 치른 23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3로 일격을 당했고, 이후 한국도로공사(1월 27일) 현대건설(2월 2일)전까지 3연패를 거두며 주춤했다. 이날(5일) 연패가 시작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쳤다.
시즌 12승(14패)째를 거둔 GS칼텍스는 승점 36점을 기록, 4위 KGC인삼공사(승점 35)를 제쳤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와의 승점 차는 9. 아직 갈 길이 멀다.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전은 양 팀 사이 이뤄진 트레이드 별도 조항 탓에 주목받았다. GS칼텍스는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내며 신인 지명권을 받았다. 오지영이 남은 시즌 상대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조항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 계약이 선수 권리와 리그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불거졌고, 문화체육관광부도 문제 소지를 인정, 개선 조처를 권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개선점을 찾겠다고 밝히면서도 이 트레이드 관련 조항은 소급적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GS칼텍스는 바로 전 대결과 달리 오지영이 빠진 페퍼저축은행 코트를 잘 공략했다. 6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고, 9점 차로 20점째를 마크했다. 모마-강소휘 쌍포 위력이 빛났다. 강소휘는 20점 집인 뒤 팀 공격 점유를 독식했다.
2세트는 접전 승부였다. GS칼텍스는 21-18, 3점 앞선 상황에서 공격 범실을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소휘가 모마가 연속 득점하며 2점 차를 유지했다. 23-22에서 유서연이 연속 퀵오픈을 해내며 먼저 25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3세트도 4~5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모마가 시간차 공격을 해내며 6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강소휘가 두 차례 공격 기회에서 때린 스파이크가 모두 상대 코트에 꽂히며 승리에 다가섰다.
GS칼텍스는 23-16에서 니아리드의 백어택을 유서연이 블로킹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문지윤이 세트 마지막 포인트를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