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를 다시 쓰고 있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5일 11만 583명을 동원,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234만 8332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주말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218만명)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16만명)을 넘어 역대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올랐다. 현재 추세라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이번 주말께 역대 2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26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4일 개봉해 장기 흥행 끝에 역주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너의 이름은'(379만명)을 제칠 수 있을지가 2월 극장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2월 극장가는 마블영화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가 오는 15일 개봉하면서 규모 있는 영화들은 경쟁을 피하고 중소 규모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때문에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개봉할 때까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와 더불어 2위로 흥행몰이를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한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만화 '슬램덩크'의 장편 애니메이션. 원작은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돼 누계 발행부수 1억 2000만부를 돌파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에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하이라이트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에 송태섭의 이야기를 겹쳐 올드팬들과 MZ세대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