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뉴욕 메츠 감독에 선임되자마자 경질됐던 카를로스 벨트란(46)이 다시 메츠로 돌아간다. 이번엔 구단 프런트로 합류한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한국시간) 벨트란이 메츠 프런트에 합류해 빌리 에플러 단장을 보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직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벨트란은 선수 시절 레전드 외야수였다. 통산 타율 0.279 435홈런 312도루 1587타점 1582타점의 호타준족을 자랑했다. 통산 20시즌을 뛰는 동안 신인왕,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3회 등 화력한 이력을 남겼다.
메츠는 그의 친정팀 중 하나였다. 2005시즌 팀에 합류해 7시즌 동안 뛰었고 이 기간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 2회를 경험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그가 돌아온 곳도 메츠였다. 지난 2017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벨트란은 2020시즌을 앞두고 메츠 감독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7년 전자기기를 사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것이 폭로됐고, 벨트란과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주동자로 지목됐다. 결국 벨트란은 메츠 감독으로 단 한 경기도 치러보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현장을 떠난 벨트란은 이후 뉴욕 양키스 주관 방송사인 YES네트워크 해설 위원으로 일해왔다. 그러나 메츠 복귀는 꾸준히 추진되어 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1년 전 그를 보조 타격 코치로 영입하자고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