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2023시즌 가장 뺴어난 활약을 보여줄 선수를 포지션별 한 명씩 꼽았다. 랭킹도 소개했다.
선발 투수는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가 1위에 올랐다. 포수는 2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는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는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3루수는 김하성의 동료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는 '타격 기계'로 성장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좌익수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요르단 알바레스, 중견수는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우익수는 지난 시즌(2022) 62홈런을 기록한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총액 기준) 시대를 연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이 보직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이견은 있겠지만,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1위에 오른 건 분명하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이들의 소속팀. 유일하게 필라델피아만 2명을 배출했다. 정확하게는 2023년 2월 현재 기준이다. 유격수 1위로 뽑힌 터너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 소속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기간 11년, 총액 3억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
필라델피아는 2022시즌 87승 75패를 기록,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NL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동부지구 1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각각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에서 꺾었고, 샌디에이고까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제압하며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휴스턴에 2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정상 등극은 실패했지만, 지난가을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30개 구단 중 2위에 오른 만큼 차기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얼무토와 터너가 각각 포수와 유격수 부문 1위에 올랐고, 브라이스 하퍼가 우익수 부분 3위, 카일 슈와버는 좌익수 부문 3위에 랭크됐다. 하퍼는 2021시즌 NL MVP다. 슈와버는 순수한 파워로는 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루수 리스 호스킨스는 10위에 올랐다. 리그 평균이지만, 2022시즌 홈런 30개를 기록한 타자다. 선발 투수 잭 휠러는 이 포지션 8위로 평가받았다. 2021시즌은 6위였던 선수다.
필라델피아의 파워 랭킹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광폭 행보를 보여준 뉴욕 메츠, 호화 군단 샌디에이고, '만년 강호' LA 다저스보다 낮다. 하지만 주축 선수 개별 능력치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2023시즌 NL 동부 순위 경쟁은 애틀란타와 메츠, 필라델피아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알토란 같은 영입을 보여준 마이애미 말린스도 다크호스다. 터너까지 가세한 필라델피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