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몸 관리를 계속하면서 근육, 컨디션 문제가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한 구자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먹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둔 구자철은 “올 시즌 제주 도민들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더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구자철과 일문일답.
-올 시즌 각오. 동계 훈련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나름 열심히 해왔다.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월드컵 해설이 좋은 경험이 됐을까. 올 시즌과 연관 지을 건 사실 생각해보지 않았다. 월드컵 때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해서 기쁨과 희망을 주는 것에 함께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결과를 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재충전해서 올 시즌 제주에서 도민들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더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축구와 방송 중 어느 것이 쉬운가. 계속해왔던 게 쉽다. 해설은 월드컵을 직접 보면서 함께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 부분이 좋았다.
-남기일 감독이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했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동계 때 몸 관리를 아무래도 부상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몸 관리를 계속하면서 근육, 컨디션 문제가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감독님의 기대를 증명하는 건 나 자신이다. 제주 팬들에게 프로팀으로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 더 자리 잡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제주 도민들도 내가 어디를 가든 응원해주신다. 운동장 안에서 팬들이 기뻐하도록 해야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그런 부분을 풀어봐야 하지 않을까.
-제주가 울산과 전북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필요한 것. 축구는 골이 나와야 이긴다. 골을 넣고 안 먹혀야 승점 3을 가져온다. 승점 3을 가져와야 두 팀의 양강구도를 깨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주민규와 제르소가 득점의 많은 부분을 책임졌다. 둘이 나가면서 다른 공격진을 갖고 두 팀의 구도를 깨야 한다. 전지훈련을 통해 유리, 헤이스 같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으로서 단단해진 모습을 갖고 나가야 한다. 나는 제주가 능력 있는 팀이라는 걸 작년에 확인했다. 훈련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팀으로 가면서 골이 터지는 경기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장단이 영입할 선수를 추천하기도 하는지. 그렇지 않다. 주장단은 이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자 고참들이다. 여러 소통 창구로 선수들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다가와 주는 경우가 많았다.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신뢰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누구의 추천을 받는 경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