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가 160만이 넘는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발언의 무게감을 보다 일찍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유튜브 채널 승우아빠를 운영하고 있는 목진화 씨가 7일 결국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고개를 숙였다.
목 씨는 이 글에서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 밖으로 그런 말을 뱉기 전에 더 생각하고 조심했어야 한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승우아빠는 또 다른 유튜버 수빙수와 함께한 영상에서 수빙수가 당근마켓에 구인 공고를 냈다는 말을 듣고 “거기다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정상적인 루트로 (공고를) 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당근마켓 관계자나 이 플랫폼을 이용해 구인 및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례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당근마켓 관계자는 승우아빠 채널에 “당근에서도 알바 구하 수 있어요.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사용해 보라”는 댓글을 남겼다. 당근마켓으로서는 화해의 제스처였다. 하지만 승우아빠는 한 번 더 발끈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무료광고하지 마라. 댓글 삭제해버리겠다. 내가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다. 당근에서 사람 구하는 기능도 알고 있지만 거기서 구하면 왠지 사람도 중고 같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사람이 중고라는 게 무슨 말이냐”며 무례하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이 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167만여명에 달했던 구독자는 3만 명 급감, 164만 명으로 떨어졌다. 관련 논란에 대한 왈가왈부도 온라인 공간에서 계속됐다. 결국 승우아빠는 고개를 숙였다.
승우아빠는 사과문에서 해외 일정으로 사과가 늦어졌다고 해명하며 “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사과했다.